여행자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마리아 슈레이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마리아 슈레이더
여행자

by ducja | 2009/05/16 01:07 | 트랙백 | 덧글(0)
Billy Eliiot (2000)


발레 교사의 목소리에 맞춰 발꿈치를 들고 춤추던 소녀들의 뒤로 인상을 찌뿌리고 권투글러브를 끼고있는 소년이 보인다. 대처 수상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따라 대대적인 사유화와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있던 1980년대 영국의 탄광촌. 동료들과 함께 탄광폐쇄를 반대하던 아버지는 아들에게 남자다운 권투를 강요했고 권투세트 사이로 보이는 발레동작을 보던 소년은 그렇게 발레에 조금씩 빠져든다. 이런류의 영화에서 등장해야할 법칙이 빌리 엘리어트에는 모두 등장할만큼 진부하지만 이 영화가 그토록 보석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빌리 엘리어트역을 맡은 제이미 벨 소년과 t-rex의 음악. 그리고 아버지-
14살 소녀의 눈엔 빌리의 모습은 날개와도 같았다. 역시나 아름다운 장면으로는 보통 마지막 도약 장면을 꼽는다. 다시 생각해봐도 짜릿한 장면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거든 아이의 꿈 앞에서 얼버무리지 말아야한다. 탄광촌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했던 아버지의 등은 얼마나 무거웠을까? 도약하는 발레리노의 장대하고 아름다운 모습앞에 눈물 짓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이 영화가 자못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모범적인 교과서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랑이는 음악에 맞춰 뛰어오르는 소년 그리고 스크린에 수놓아지는 장면들. 중학시절을 건뎌냈던건 이 영화의 힘도 컸던것 같다..


by 수염고래 | 2008/07/21 01:43 | 트랙백 | 덧글(0)
4월 이야기 四月物語 (1998)


맑고 청명한 영화다. 이와이 슌지의 특기인 보드라운 문체의 영상언어는 관객을 따스하게 감싸안을 정도로 여유있고 아름답다.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대학에 입학한 소녀의 4월 한 때를 그린 4월 이야기는 순간을 그리는 영화답게 많은 여운을 남기고 끝을 맺는다. 바람에 살랑이는 마츠 다카코의 머리카락과 단조로운 피아노음. 권태로울 정도로 일상적인 대학, 친구들. 그리고 내리는 비와 빨간 우산- 4월 봄비가 내리는 계절에 꺼내보고싶은 영화다.

- 마츠 다카코가 좋아하는 선배로 나온 사람은 타나베 세이이치다.
by 수염고래 | 2008/07/11 03:08 | new generaton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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